100은 넘게 뛴 코스가 있다. 비록 트랙은 아니어서 거리가 일정 치는 않지만 어떤 구간마다 1km가 되는지는 정확히 알고 있다.
오늘은 평균 페이스를 4자를 보고 싶어서 평소보다 한 10초씩 페이스를 당겨보았다. 분명 4km 까지는 4.54 페이스인 것을 확인했고 마지막에는 스퍼트를 올렸으니 더 당연히 시간 안에 들어온 줄 알고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5.05에 5km도 안 되는 것이다.
확인해 보니 중간에 인터넷이 한 번 튕겼던 것 같다. 왜냐하면 거리가 150m 정도 사라지면서 평균 페이스가 갑자기 증가했기 때문이다.
뛰고 나면 원래 숨은 차도 약간의 성취감이 있는데 오늘은 뒷 맛이 뭔가 찝찝했다.
집에 걸어오면서 땀이 좀 식으며 머리가 차가워지니 저 숫자가 뭘로 찍혀 있던 내가 뛰었던 거리와 시간은 변하지 않는데 왜 그리 이것에 집착했을까 생각이 들었다. 아마 시간을 되돌려서 매 순간을 확인할 수 없으니 기록과 같이 눈앞의 직관적인 것에 마음을 뺏긴 게 아닐까 싶다.
4던 5던 뭐가 그리 중요 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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