계단 내려가다 종아리 안쪽을 다치고 나서 10일이 지났다. 아직 덜 회복된 게 느껴지지만 더 이상 쉬면 다시 시작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을 알기 때문에 나갔다. 조깅을 해야 하는데 가다 보면 불편함에 점점 평상시 속도를 쫓아가고 있다. 천천히 뛰면 몸이 더 편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몸이 베베 꼬이면서 자세도 이상해지고 템포도 흐트러진다. 제일 큰 건 아무래도 여태껏 빠르고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던 이 뇌인 것 같다.
느려야 오래 할 수 있는데 자꾸 버티지도 못할 욕심을 낸다. 오늘 정말 더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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